Silly

dsfdfgh

사실 이런건 일기에 써야하고... 일기도 써야하는데. '~하고 싶은데.' '~해야 하는데.' 라고 하는 건 그냥 하기 싫은거라고 법륜 스님이 그러셨다. 반성하자.



① 살면서 사연 하나 안 가지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그것도 누군가 알아줘야 사연이 되는거지. 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많았지만 지금 나의 상태(결과)의 원인을 생각해본적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나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하긴 조금 부끄럽지만 애정결핍이라던지 말 안하고 혼자 담아두는 성격, 소심함,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것, 부담을 지우거나 받는 걸 싫어하는 것... 등, 내가 왜 이렇게 됐는가? 에 대한 답을 찾았고 찾아가고 있다.
뭐 애정결핍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때문에 부모에게서 받아야 하는 사랑을 충분히 못 받기 때문이라던지
내향적인 성격이나 자꾸 말을 안하고 혼자 감추는 건 제대로 된 교육의 부재때문이라던가-괜히 남 탓을 하는게 아니고 예전에도 보고 어제도 EBS에서 다루는 자녀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봤는데 사소한 말 한마디도 정말 잘 해야 하는 거더라.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애초에 맞벌이하는 부모님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기는 너무 어려운 일 아닌가

그리고 아마 아버지의 강압적인 사고방식때문인것도 큰 듯 하다. 자상하실 때가 훨씬 많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해 안되는 걸로 혼날때가 너무 많았으니까... 지금 생각나는 건 일기에 '오늘'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는 거라거나, 아라비아 숫자(그냥 1,2,3 으로 쓰는 숫자)로 숫자를 써보라고 하다가 내가 아라비아 숫자가 뭔지 몰라서 이해를 못하자 엄청 화를 내셨던 거.
근데 이건 그냥 일부분이고 타고난 것도 큰 것 같다. 유치원 때부터 애들이랑 어울려 놀기보단 맨날 구석에서 책만 읽어서 선생님도 걱정하셨다고 하니까... 부모님께도 말을 안해서 오죽하면 어머니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오늘 있었던 일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를 건의하실 정도였을까. 근데 그런 숙제 받아도 난 말을 안했다고 한다.

나머지 것들... 말을 안하는 것, 거짓말을 안하려는 것, 상처나 부담을 지우려고 하지 않고, 지려고도 하지 않고 싫은 소리 못하는 건 맞벌이하신 탓에 사랑을 주는 게 부족하다고 느끼셨는지 오냐오냐 하고 길러진 탓에 무책임하게 되고 밖에도 거의 안나가서 곱게 자란 탓인 듯 하다. 당장 곤란하기보단 일단 도망치고 보는 길을 택하니까(도망쳐도 해결해줄 누군가가 늘 있었으니까) 당장 앞에서 싫은 소리 못하고 나중에서야 거절하고, 부담을 지려고 하지 않게 되고 나머지 것들은 내가 그것들로 인해 상처를 입은 적이 많아서 나라도 누군가에겐 그러지 말자. 라고 생각이 들어서 지금 내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② 하지 않던 걸 하는 건 참 어렵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말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인것 같다. 혼자만 담아두고 있던 얘기들을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그래서 정말로 고맙다.



③ '어려서 그랬다'라는 핑계로, 아니 어떤 핑계를 대던 잘못한 건 결국 잘못한 것일수밖에 없다. 정말 생각없이 사는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잘못했다라는 사실은 아마 평생 꼬리표처럼 내 뒤에 붙어서 따라올 것 같다...



④ 내가 기억하기 싫어서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렇지 내 연애와 연애간의 텀은 꽤 짧았음에도 실패로 끝난 짝사랑이 꽤 많은 것 같다.
아니 사귀었던 사랑도 그렇고... 그래서 지금은, 원래도 그러는 걸 싫어했지만 밀당이고 뭐고 옆에 있을 때 뭐든 최대한 해주고 싶다.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라 모든 일엔 후회가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그 후회를 최대한 적게 하고 싶어서다.







나잇값 할 수 있게 노력해야지. 노력하자고 마음먹은 것들을 더 노력해야지...

'Sil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컴퓨터 2  (2) 2012.01.29
내 컴퓨터  (2) 2012.01.09
요새  (1) 2011.12.22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궁금한 게 있는데  (6) 2011.12.09
토요일 2  (0) 201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