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꿈 꾸실때 연결되시는 분 계시나요?

꿈 꾸실때 꿈이 연결되시는분 계신가요?

제가 그래요.

늘 그런건 아닌데,

제가 가끔 꿈을 꾸다가 너무 놀라서 깨고난 뒤

 다시 잠들면 꾸고있던 꿈과 스토리가 연결될때가 있어요.


그렇게 꿨던 꿈들이 꽤 되는데, 10여년정도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꿈 하나가 있어요. 




진짜 스압 주의!!!!!

폰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엔터 오타 등등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제가 눈을 떴을때 저는 3인칭 시점이었어요. 

시대는 마치 동화속에 나온 것 같은 중세시대였어요. 정말 얼굴이 흉측하게 생긴 남자가 있었는데, 너무 흉측하다보니 어렸을때부터 집안에서 버림받았나? 그랬어요. 그래서 그 남자는 늘 혼자 지냈고, 마을 사람들도 자신을 보면 피하니까 가면을 쓰고 다녔어요.

그 남자의 직업은 작곡가였어요. 늘 집에 처박혀서 피아노를 치고 곡을 썼어요.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가끔 영감을 받아야 할때만 산책을 나가고는 했어요. 

 

한편, 그 마을에는 얼굴도 미인이고 착하기로 유명한 세 자매가 살았어요.  그 못생긴 남자도 그런 자매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남자는 자매들의 얼굴도 성격도 이름도 몰랐던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 남자는 자신이 많이 흉측하다는걸 알고, 또 가면도 쓰고다녔지만 늘 위축되서 바닥만 보고 다녔던가? 그랬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바닥만 보고 가던 그 남자는 길에서 어떤 여자랑 크게 부딪히면서 넘어졌어요.  근데 넘어지면서 남자의 가면이 벗겨져 날아간 거에요. 남자는 너무 당황해하면서 바닥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가면을 찾았는데, 부딪힌 여자가 가면을 줍고서 친절한 말투와 함께 남자에게 웃으며 건네줬어요. 


남자는 가면을 받으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사람을 보게되는데, 너무 예쁜모습을 한 여자를 보며 한 눈에 반하게 됐어요. 그리고는 바로 사랑에 빠졌어요.


그 남자와 부딪힌 그 여자는 마을에서 착하다고 소문난 자매들 중 막내였어요.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남자는 막내에게 사랑에 빠졌고 끊임없는 구애를 해서 결국 둘은 사랑하게 됐어요.


막내 동생과 사랑을 하면서 그 남자는 조금씩 마음이 치유되었고, 알수없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전히 가면을 쓰고 다니긴 했지만 바닥이 아닌 앞을 보고 다닐 정도로, 자신감이 많이 생겨진 그 때, 우연히도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 사랑에 눈이 멀어, 남자는 막내동생을 버리고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그 남자는 개색기에요)


근데!!!! 알고보니 막내동생을 버리면서까지 바람을 피게 된 그 여자가 바로 막내동생의 둘째언니

였던거에요. 둘째언니는 그 사실을 알고 그 남자와의 교제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하고 헤어졌어요. 그래서 다시 그 못생긴 남자는 혼자가 되었어요.



그러다 또 다시 우연히 그 남자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또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요. 그 남자는 다시는 여자와 헤어지지 않을거란 맹세를 하고, 새롭게 만난 여자에게 모든걸 다 바쳐 사랑을 해요. 그런데 이 새롭게 만난 여자는 알고보니., 착하다고 소문난 세 자매 중 가장 맏언니였던거였어요.


맏언니는 착하긴 했지만 두 동생에 비해선 샘도 많고 욕심도 많았어요. 마을에 착하다고 소문이 났던 이유는 두 동생이 워낙 천사같아서 덩달아 언니까지 착하다고 함께 포장이 됬던거였어요.

  

하지만 맏언니는 그 남자가 전에 만났던 여자들이 자신의 동생들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랬던 어느 날 맏언니는 그 남자에게 "질투가 나서 못 살겠다. 너랑 만났던 여자들이 다 죽어버렸음 좋겠다" 라는 말을 건네요. 그 말을 들은 남자는 고민을 하다가 둘째와 막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뒤 두 동생을 벽에 붙여놓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교차시킨 뒤 그 사이에 대못을 박아버렸어요. 벽에 피가 많이 나고 동생들의 드레스 역시 피로 물들며 그렇게 둘 다 죽었어요.


그 남자는 사랑에 눈이 진짜 멀어서 모든걸 다 바치기로 한 여자가 원했기에 그렇게 죽였던거에요. 내심 뿌듯한 마음으로 맏언니를 남자의 집에 초대했어요.


 그 남자의 집에 도착한 맏언니는 못에 박혀 벽에서 죽어있는 두 동생의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아요. 맏언니는 덜덜 떨며 "내 동생들을 왜 죽였냐" 고 묻자, 남자는 "당신이 내가 만났던 여자들이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기에" 라고 웃으며 대답했어요. 남자는 사랑받을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며 맏언니에게 다가갔는데, 맏언니는 피를 토하며 괴성을질렀어요. 그리고는 다가오는 남자의 얼굴을 주위의 알수없는 딱딱한 물체로 사정없이 가격하고 집을 뛰쳐나갔어요.



여기까지 꿈을 꾸고 저는 잠시 잠에서 깼어요.

그러다 몇분 뒤 다시 잠이 들었어요.



 2. 저는 집 앞에 있는 건물의 1층에 있었어요. 저희 집 앞에는 큰 쇼핑몰이 있는데, 몇년 전 당시에는 1층에 큰 서점이 있었거든요.(현재는 리모델링하고 사라진 상태) 저는 그 서점에서 어떠한 물건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어떤 남자가 절 자꾸 따라 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일부러 걸음을 빨리 걷다가 딱 멈춰서 뒤를돌아봤는데, 세븐을 닮은 남자가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근데 뭔가 부자연 스럽게 닮았다고 할까요? 하향패치 느낌이었어요ㅋㅋ 전 꿈인걸 당연히 자각하지 못하고 그 때 당시 세븐의 열렬한 팬이었던 친 언니에게 나 세븐닮은사람 봤다고 자랑할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을 정도였어요. 


아무튼, 그 남자는 세븐을 닮았긴 했지만 하향패치 느낌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호감형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조금 떨어져 걸었어요.


근데 계속해서 그 남자가 절 쫓아오더라구요. 겁이 났던 저는 낮은 책 가판대 아래로 고개를 숙여서 숨었고 그 세븐닮은 남자의 시선을 겨우 겨우 벗어났어요. 

그랬더니 그 남자는 미친듯 저를 샅샅히 뒤지며 찾더라구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저는 레알 진심으로 겁을 크게 먹고 고개를 숙인 채 오리걸음으로 출구까지 기어 갔어요. 겨우 겨우 출구를 지나서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더라구요. 


그때 당시 그 서점에는 유니클* 처럼 출입구에 경보시스템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게 제가 지나가자 경보음이

나더라구요???. 저는 크게 당황했어요. 책을 아무것도 쥔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문득 제 아우터의 주머니를 봤더니 거기서 제가 넣은적도 없던 작은 책이 꽂혀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아까 제가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순간 뒤돌아서 그 남자의 얼굴을 본 사이에, 그 남자가 제 주머니에 몰래 작은 책을 넣어둔거였어요. 


경보음이 울리고 그 남자는 절 발견했는지 소름돋는 웃음을 지으며 제게 달려왔어요. 저 역시 느낌이 너무 안좋고 무서워서 서점 밖으로 도망나와 미친듯 달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저는 여자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났고, 결국 몇백미터 못 가서 남자에게 제 팔뚝을 붙잡히게 됐어요. 


붙잡힌 순간 눈에 보이는게 없어서 들고 있던 손가방을 그 남자에게 휘둘렀어요. 눈을 감고 미친듯 휘두르는데 어딘가에 둔탁히 맞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실눈을 떠서 그 남자를 봤더니 얼굴이 마치 초콜렛 알류미늄 까진것 처럼 피부들이 벗겨져있더라구요. 저는 너무 소름이 돋아서 미친듯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다 또 잠에서 깼고 꿈인걸 알게 되었어요.


꿈을 깨고 나니 식은땀을 잔뜩 흘린 채로 제 몸에 오한이 들더라구요. 잠시 일어나 약을 한 알 먹고 다시 잠이 들었어요.




3. 저는 그냥 저였어요. 교복을 입고 저희학교 앞에 서 있었는데,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세명도 함께 있었어요.하지만 그 곳에는 저희만 있는것이 아닌 근처 다른 학교의 남학생들도 수 맞춰서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서로 그 남학생들과 친분이 있었는지 시끄럽게 떠들었는데 저는 모두 다 처음보는 애들이라 그냥 멋쩍게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근데 그 남학생들이 다 그냥,.. 진짜 평범했어요. 저는 피씨방을 굉장히 많이 갔었던 학생이었는데 진짜 그냥 피씨방에서 볼수 있는 흔한 남학생들. 근데 그 사이에 진짜 신기하게 생긴 애가 있었어요. 못생긴건 맞는데 심지어 진짜 비호감처럼 생긴?? 진짜 오징어괴물;; 눈이 너무너무 작고... 진짜 눈 구멍을 두개 뚫어놓은 듯한 남자애였어요. 너무 못생겨서 말도 섞기 싫은 정도였어요.


그 날은 학교가 쉬는 날이었는데 저희는 모두 교복차림이었어요. 무슨 학교 행사였나봐요.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고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타 학교 남학생들 뿐이었어요. 그 남학생들과 짝을 지어 학교를 구경시켜주는 그런 행사였는데 진짜 기가막히게 운이 더러웠는지 그 오징어 괴물같은 애랑 짝이 되더라구요. 어쩔수 없다 라는 심정으로 그 남자애랑 둘이 학교 안을 걷게 되었어요.


저희 학교는 ㄷ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그 ㄷ자 형태를 각 층마다 다니며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그러다 그 남자애가 어느 층에서인지 자신이 이 곳을 안다며 저를 다른곳으로 데려가주더라구요. 분명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인데 그 남자애가 가고있는 곳은 처음 가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그 남자애가 절 어느 교실의 문 앞까지 끌구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완전 앤틱느낌의 방이 나타나더라구요.


아직도 기억해요. 바닥은 다크그린 컬러의 카페트고 벽은 진한 진분홍+보라색 패턴의 실크벽지. 벽 중간중간엔 녹슨 샹들리에가 붙어있고 진짜 고급진 앤틱 가구가 여기저기 놓여있더라구요. 그리고 앤틱 식탁 옆에는 피아노가 한대 있었는데, 이 방은 전부 먼지가 엄청 쌓였는지 제가 한 걸음 걸을때마다 먼지가 풀풀 일어났어요. 하지만 전 뭔가 엄청 흥미로웠던게 제가 원래, 먼지 냄새를 좋아하고 마치 옛날 책에서 나는 특유의 꼬랑내가 나고 있었거든요.


그 남자애는 절 피아노 의자에 앉히더라구요. 버건디 빛깔의 벨벳 의자에 앉고나니 그 남자애가 진짜 재밌는 얘기를 계속 해줘서 금새 엄청 친해졌었어요. 확실히 생긴거로 판단하면 안되는구나 라고 깨달았을 정도로요.


그렇게 한참 수다떨고 나니 저랑 그 남자애는 진짜 친해져서 급작스럽게 썸타듯 행동이 변해갔어요. 워낙 말을 잘하고 똑똑하니까 제가 금새 마음이 열리더라구요. 그래서 걔가 하는 모든 얘기는 큰 리액션과 함께 듣곤했어요.


한창 수다떨다가 남자애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제게 ㅡㅡ 뽀뽀를 하더라구요. 저는 어버버 했는데 그때 당시 기분이 나쁘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제 볼만 만지작 거리며 딴청도 피웠어요.

그러고 있는데 남자애가 재밌는 얘기를 해주겠다며 또 말을 걸더라구요. 그래서 응응 조앙 이러면서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나 그 얘기의 후반부쯤 가니 기분이 확 안좋아지더라구요. 그 이야기는,


어느 날 어떤남자가 살았는데 그 남자는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시키는건 모두 했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떠났다.

질투가 나니 남자의 전 여친들을 모두 없애라 해서 진짜 없앴더니,

없앴다는 이유로 남자를 버리고 떠났다는 뭐 그런 끔찍한 이야기.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기분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나 집에 갈래" 하고 일어났어요.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절 강제로 피아노의자 위에 앉히는거에요. 저는 지기 싫어서 힘으로 그 남자애랑 밀치며 싸우게 됐고, 문쪽으로 달려나가려는데 제 팔뚝을 붙잡더라구요. 그래서 주먹으로 그 남자애의 얼굴을 가격했어요. 근데 뭔가 때리는데 제 주먹에 떡 같은게 묻어나오더라구요. 이상해서 제 주먹을 만지작 거리는데 그 남자애가 갑자기 소름돋게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양 어깨를 손으로 붙잡고 제게


"넌 예전부터 그렇게 얼굴만 때리더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진심 비명 지르며 잠에서 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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