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수천개의 언어가 공존하는 지구에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 간에 수월한 의사소통을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었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인공어까지 만들어졌으나 근대 전쟁기에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열강에 속해 많은 나라들을 침략해 지배했었고 그 사건은 영어가 세계공용어로 자리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참고로 인공어의 대표격인 에스페란토어는 현재 유네스코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로 지정되었고, 주요한 세계회의에 유능한 에스페란티스토들이 참가하여 사용되어지고 있다.
또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러운 한국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한국어'라고 기록된 비석이 헬싱키 대학 정문에 세워져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네스코와 국제언어연구학회에서는 한국어를 50년 내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500년 내로 '완전히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언어로 분류하고 유네스코에서 존속과 보존을 위해 많은 학자들이 분투하고 있다.
영어는 수많은 종류가 있고 수많은 억양과 발음이 존재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미국어, 영어의 표준 영국어, 문장 끝에 독특한 억양을 띄는 싱가폴의 싱글리쉬, 누질랜드의 키위 잉글리쉬, 호주의 오지 잉글리쉬, 태국의 따글리쉬 등등..
미드웨스턴 영어를 쓰는 미국 그랜드 머리 쪽에 사는 사람들이 chicago를 시카고라 발음한들, 미국 보스턴에 사는 사람들이 chicago를 치캐고라 발음한들 그것은 미국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nigger를 캘리포니아 사람이 니걸로 발음하든, 뉴욕 사람이 니가로 발음하든 자네들은 원어민들보다 더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 이상 이에 대해 어떠한 발음이 옳다고 따질 자격이 없다.
간혹 인터넷 게시판에서 영어의 발음으로 수백개의 댓글로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기도 하는데 아마 그들이 초등학생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에 본 그런 식의 어이가 실종된 글에는 Lindsay Morgan Lohan이라는 한 미국 여성 모델의 이름을 두고 린지 모건 로헌이다, 린지 뭐건 로핸이다, 린제이 모건 로한이다.. 가지각색의 발음을 들이밀며 흥분하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누질랜드에 놀러 가서 누질랜드 원어민이 seven을 씨븐이라고 발음했을 때 그를 두들겨 팰지도 모르는 아이들이다.
오래 전부터 영어 열풍이 그토록 불어닥친 한국 땅에는 초등학교에서 how are you today?라는 질문에 대해 so so.라는 대답을 해도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전해들었다.
나는 하와유투데이라는 질문에 쏘쏘라고 대답하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원어민의 그 질문에 쏘쏘라고 대답한다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볼 것이다.
원어민이라고 다 올바른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과 나라에 따라 사용되는 영어는 차이가 적기도 크기도 하고 thankful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대학교수인 캐나다인도 있다.
영어의 표준어를 사용한다는 영국 런던에서도 젊은 애들 사이에서 에스쳐리 잉글리시라는 미국식 영어에 더 근접한 영어가 널리 사용되고, 미국에서는 미국에서 평생을 지낸 사람이라도 완벽히 알아듣기가 힘든 흑인들만의 에버닉 잉글리쉬도 있다.
이 에버닉은 흑인단체에서 영어와는 구분되는 새로운 언어로 분류해달라는 요청을 국가에 한 적이 있으나 좌천되었고, 그 후에 학계에서 정말 다른 언어로 간주할 것인지 사투리로 간주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현재는 떠오르는 미국의 언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이 에버닉을 정식교육과정에 포함하는 사안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배운 영어대로 exactly를 나에게 이그잭틀리, obvious를 오비어스, represent를 레프리젠트라고 우기더라도 미국어를 배운 나는 익재끌리, 아비어스, 뤠펄젠으로 발음할 것이지만 이를 정석 발음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발음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서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 시작해보아야 한다.
o를 어떤 단어에서 '오'나 '오우'로 발음하는지부터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일차적 관건이다.
phone calls cost의 cost를 코우스트로 발음한다면 아둔한 원어민은 '전화 해안'으로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엉터리 개판 발음의 원초적 문제는 한국의 개거지같은 짝퉁 영어 교육에 있다.
영어교육을 전공한 고등학교 영어선생들에게 영어 규범문법의 right disLocation이나 epistemic modality를 가르쳐 달라고 해보라.
과연 이를 정말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영어선생이 몇이나 될까?
아마 영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사문법에서 strict subcategorizational feature조차 설명 못 할 것이다.
she has sex with two dykes who are hookers.와 she has sex with two dykes, who are hookers.의 의미상 차이를 알고 있을까?
앞서 말했다시피 영어권 국가들간에는 억양과 발음에 다소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의사소통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
서로 만나 얘기를 나누는 미국인과 영국인은 각자의 억양을 변형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서 서로의 말과 의미를 망설임 없이 완전히 소화하여 이해한다.
교재대로의 정석 영어만 배운 사람들은 외국에서 동사가 빠진 말을 이해못하고 슬픔에 잠겨 히키코모리가 될지도 모를 판이다.
자네들은 사전이나 틀에 박힌 교재에서 배우는 문법과 발음에 관심 주지 말고 진짜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what's up?이라는 인사에 your dick's up.이라고 대답하는 센스를 지닐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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