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대학가서 패션을 공부하게 됬는데...ㅜㅜ

미술을 오랫동안 해온게 있어서
이번에 대학을 의상, 디자인 쪽으로 가게 됬어요.
예전에는 디자인쪽으로 열정이 강했었는데
다른길을 보다가 좌절을 맛보고서는 
그나마 적성에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지원했구요.

대학 가기전에 미리 공부해보자는 식으로
색채와 디자인 등 기본서적들을 보는데 미술을 해와서 그런지
이런거는 문제없지만, (오히려 적성에 맞아요)


패션 잡지나 패션쇼 사진들에 나온 옷들의 개성이
제 기준으로 너무너무엄청많이매우.. 난해해서 혼란스러워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많고 왜 저렇게 입을까 하는것도 많구요.

패션게에 올리시는 오유분들 사진들은 제가 받아들이기에 딱 좋은데
제가 만약 이쪽으로 계속 가게된다면 개성강한 그런 옷들을 만들어야 하는건지..ㅠㅠ

(제가 제 취향만 고집한다 치면
 일반인이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할 수있는 것들을 배우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ㅠㅠ) 

  보통 의류학과 쪽으로 나온다면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














컬렉션에 쇼를 올리는 디자이너들은 전체 디자이너들중에 극소수입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님이 '일반인들이 조금만 노력하고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는  디자인을 하고 있구요.
그런 디자인들도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눈과 손을 거쳐 나온 옷들입니다...
옷이 그저 그림 한장 휙 그리면 휙 나오는게 아니니까요.

배워보시면 님께서 난해하다고 생각하셨던 쇼들이 왜 그렇게 각광을 받고 찬사를 받는지 알게 될꺼에요
그들은 이미 나와 있는 일반적인 옷이 아닌 더 새로운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에요...
실루엣이나, 소재나, 프린트나, 옷들의 매치,컬러,디테일...여러 시도들을 하다보니 일반인들의 눈으로 볼 때는 난해해 보일 수 있죠.
하지만 결국 그 쇼들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옷을 디자인하고 난해했던 부분들이 수정돼고 다듬어져서
그 옷들이 결국은 일반인들에게 유행하게 돼요. 님은 그 다듬는 과정을 배우러가시는 거에요.

그런 '난해한' 옷들과 일상 사람들이 입는 옷 사이에 수많은 교차점들이 있고

바로 그 교차점들을 잇는 일들이 패션 디자이너의 직업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