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게 고민

엄마 아빠 젊었을 때 여행가서 원나잇했는데

내가 생김

억지로 결혼

그러나 내가 4살 때 엄마 집나감

할머니와 아빠랑 새엄마랑 살았는데

셋 다 나를 싫어했음

준비물 이런거 전혀 안챙겨주고

밥 먹을 때도 '니가 밥이 넘어가냐. 너 때문에 우리 아들 인생 망했다.'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

폭풍 눈치 ㅋ 밥 ㅋ

그래도 나름 머리는 좋아서 인문계에 갔는데

차비 안줘서 매일 50분 넘는 거리 걸어다님

문제집은 학교 소각장에서 주워 씀

인문계지만 담임에게 말해서 저녁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함

대학은 국립대 붙음. 하지만 학비 못 대준다 함.

학자금 대출 받아 알바해서 모았던 돈 조금 가지고

고시원으로 독립

대학 다니면서 월화수목금금금 폭ㅋ풍ㅋ 알바

직장 얻었으나 악성 빈혈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나옴

현재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무원 공부하고 있음

고시원에서 밥만 제공되어서 반찬 사먹을 돈도 거의 없음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열어서

남이 버린 반찬 있나 찾음

찾으면 재수 좋음. 상태 양호한 것 걷어서 먹음.

가난 따윈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안됨.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한게 너무나도 가슴에 사무침

공부하다가, 밥 먹다가, 잠 자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오는게 자ㅋ랑ㅋ 횟수가 점차 늘어나서 오늘 다섯 번 넘게 울었음

새로운 사람들과 교제를 나눌 때도

피해의식 때문에 깊은 사이로 지내지 못하는 건 안 자랑

지금도 눈물이 나는 건 자랑이 아닌 사실

나도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이 정도로 힘들 진 않았을 텐데...

나 따위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궁금함

내가 왜 태어났을까?














-
반대먹을거 같지만.내가 형같으니 말 편히할게.
나랑 비슷한 경우네.
나도 아빠조폭 엄마나가요걸 둘이 접대하다가 눈맞아서 날 배고 결혼했지만,
당장 키울수 있는 형편이 안되서 큰집에 갔다 버렸고, 큰집 자식만 6이고 당시 다 초등생이상이라 나같은거 봐줄시간도 없어서 혼자 자랐지.
어느정도 크다가 아빠 엄마가 데리러 오긴했는데, 내가 그때가 처음 행복했었던거 같아. 그래도 찾아줬으니까.
하지만 그건착각이었고 큰집에서 눈치를 하도주니까 데려간거였고, 엄마는 아빠몰래 여전히 나가요 하고있었고, 아빠는 그래도 어떻게든 손털려고 난리였지.
아빠가 결국 손털고 나온건 큰형님덕분이었는데, 돈도좀 주신모양이야.
근데엄마가 나가요하다가 눈맞은 연하남하고 그돈들고 냅다 튄거지ㅋㅋ 아빠는 칼들고 집뛰쳐나갔고
그나이때부터 혼자 학교도 못가고 지냈던거 같아.
어느날 할머니가 데리러왔는데, 그때부터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어느날엄마가 몰래 날 만나러 와서 엄마랑 같이가자하더라고.
난 그게 참 좋았거든.그래도 찾아주잖아?
근데 엄마네 갔더니 그 연하남은 오간데 없고 여전히 혼자 골방에서 나가요하고 있더라
난학교도 못다니고 집청소랑 엄마밥담당이었어. 그게 목적이었던거지
엄마한테 벨트로 무수히 맞았어. 잠도 못잘정도로 맞아서 떡실신한 경험도 있고
가끔 또 다른 연하남을 집에와서 재울때, 나더러 절대 방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숨어있으라고 했지만,
그 신음소리, 당시엔 엄마가 아픈가 해서 걱정했던게 커서보니 그게 아니더라.
엄마가 그 연하남을 해쳐먹고 날 때리고의 일상이 반복되다가 갑자기 엄마가 이사를 가자고했어.
어느날 갑자기 아저씨 하나를 데리고 오더니. 아빠될거래. 성이 변씨였어.
그사람도 돌싱남인것 같던데 애가하나딸려있더라. 그것도 간난애. 2살짜리였나.
몰라 같이살면서도 여전히 난 밥하는게 내 일이었는데, 왜 그게 그땐 당연하다고 여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거기서 있은지 2주일도 안됐을때, 친아빠가 왔어. 칼을 들고.
그 아저씨를 한번찌르고 아저씨가 쓰러지니까 우는 그 애랑 나는 냅두고 줄행랑 치더라 엄마.
난 엄마 아빠를 울면서 쫒아갔는데
골목꺾어 차뒤에서 내가본건, 엄마를 작은칼로 15번정도인가... 찌르는 장면이었어.
그리고 엄마아빠 그아저씨 모두 다 재판을 했고, 엄마랑 아빠는 교도소를 들어갔지.
그때부터 혼자살았어.
너처럼 빌어먹고 주워먹으면서, 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지.
소아성애자한테 몸도팔아봤고. 아 난남자야.
도저히 삶이유지가 안되서 경기도 구리에서 서울 송파구까지 길을 물어물어 걸어갔어. 할머니댁이 거기있었거든.
그때 나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됐을때였지.
할머니가 가엾다고 보살펴주셨는데, 그 사이 출소한 엄마가나를 또 데리러 가려했지만. 그땐 할머니가 막아줬어.
참 다행이었지. 그때부터 사람처럼 살고있었는데, 얼마안돼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
애초에 따듯함을 모르는게 나아.
이 거지같은 삶속에서 살다가 따듯함 한번알고나지? 그게 없어지고나면 얼어죽을거 같아.
내가 지금 그래. 그렇게 살고있어.
왜 사는지 이유도 모른채 그냥 살고있어.

근데 자살.
이거 안되더라. 나 자살시도만 6번했어.
아파트 8층에서도 뛰어보고(그동네에서 제일 높은데였거든)
한강에서도 뛰어내려보고, 어렵게 수면제구해서 먹어보고, 손목도 그어보고, 목도 매봤어.
가스는 집에 뭐.. 가스 나올 그런게 없어서 못했어.
근데 안죽어지더라. 내가 잘못한건지.. 아무튼 주마등은 봤는데. 그래도안죽어져.
아무나 죽는거 아니래더라. 그러니까 괜히 어줍잖게 죽으려곤 하지마. 치료비만 더나와.
난 뭐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아직도 상처가 여기저기 남아있지만..

그렇게 산지 지금 8년이 지났는데,
모르겠어. 살려고 딱히 바둥거리진 않았거든? 난 너처럼 학교도 못다녀서 뭐.. 아무것도 없어
근근히 미시한테나, 아니면 동성애자한테 몸팔고 살다가. 정말착한사람만나서 알바를 하게되면서
인맥을 쌓게되고.. 그러다보니 이일, 저일 하게되면서 돈이모이더라.
재밌었어 처음엔. (지금은 하나도 재미없어)
살다보면 그래도. 재밌는거 많을거야. 너 못해본거 많으니까. 그치?
나처럼 뭐 동성애자한테 몸을 팔아봤다거나 하진않으니까.
넌 아직 괜찮아. 지금 나도 너처럼 긴 터널에서 암흑기를보내고있지만.
딱히 빛을바라진않아. 그래도. 갈데까진 걸어가보자 우리.
나도 어려운 처지에 입발린소리로 너 도와주겠단 말은 안하겠어.

그냥 너같은 동지 이런곳에서 공감하고 살고있다는거 알고. 그냥 살아보자. 뭔가 살아야하는 이유찾겠지.
니가 태어나서 숨쉬는이유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