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Electronica

heRobust / Albumin (2010)

1. grief case
2. snail gate
3. triceratopless
4. lumber party
5. hold on
6. peanut blubber
7. Dunce
8. chewy bakka
9. shark howard
10. shawty swing my way (BUSTED)
 
11. half fool
 

 
Dunce라는 트랙을 무심코 틀었을 때, 몇 달에 한번 나에게 찾아오는, '취향에 꼭 들어맞으면서도, 신선하고, MP3에 넣으면 몇 달은 빠져나오지 않을 것 같은'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충격을 느꼈다. 그의 데뷔 ep인 이 앨범 외에 한 두곡씩 리믹스해서 내놓은 트랙들도 꽤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그의 사이트(http://www.herobust.com, http://herobust.bandcamp.com)에 방문해서 다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다. 그렇다고 엠비언트 계열의 따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몰입감 또한 놓칠 수 없는 개성있는 사운드를 앨범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우주선에 앉아 여러 행성들을 지나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느낌이랄까... 마음에 드는 트랙은 따뜻한 새벽의 느낌을 받는 hold on과 처음 듣고 전율했던 Dunce. 사실 다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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