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우원증 Circumstantiality

결과적으로는 시초에 의도했던 사고결론에 도달하기는 하지만 사고진행 과정 중 지리할 정도로 불필요하다고 하찮은 묘사를 거친 후 말하고자 하는 목적에 도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신분열증, 기질성 정신장애, 정신지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생각을 중점적으로 뚜렷하게 하지 아니하고 우회적으로 하며 세세하고 지루하게 이끌어 나가는 병적 증상. 전간, 뇌의 기질성 질환 따위에서 나타난다. 더 자세하게이야기하면 엉뚱한 연상에 의하여 한참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원래 자신이 목표로 한 이야기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조증에서 흔하고 정신분열병에서도 관찰된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ex)정상인은 여름휴가 이야기가 나와서 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강릉에 가서 해수욕을 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면, '나는 작년 여름휴가에는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강릉을 가서 해수욕을 했다'라고 표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원증에서는 '나는 작년 여름휴가에 - 그런데 나는 여름휴가라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데 우리 회사는 휴가를 여름에는 3박 4일만 가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지난번에 우리 과장에게 꼭 그럴 거 있느냐고 물었지. 그 과장이라는 사람 말이야, 술을 어떻게 좋아하는지, 술을 한번 마시면 정신이 없도록 마셔요. 너 요새 나온 청하라는 술 알아? 그거 맛이 꽤 좋아. 여하튼, 친구들하고 강릉을 갔었다고. 해수욕도 하고 재미있었지.' 다시 말해 우원증은 대상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에는 도달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엽적인 부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