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of the Moonth

월간 오선지 2019.7

monthly o 2019.7 <100 Years Of Summer> trac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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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ince - Noon Rendezvous

2. Jai Paul - All Night (Unfinished)

3. The Drums - 626 Bedford Avenue

4. Rhye - Awake

5. Blu & Exile - Spread Sunshine

6. Tom Misch - Cos I Love You

7. Zack Villere - Cool

8. August Rosenbaum - Calling Out (Feat. Philip Owusu)


서늘한 여름밤에 듣기 좋은 음악들로 곡을 짜 보고 싶었다. 무겁거나 진중하지 않은 미디엄 템포에 에코+리버브+적당한 일렉트로닉 또는 피아노 위주의 곡들로.

곡들을 이어 붙여서 어떤 이야기처럼 만들어보고도 싶었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가사도 어느 정도 이어졌으면 해서 많이 신경 썼음. 사랑에 깊게 빠져버린 내가 너에게 데이트를 신청해서 둘이 정오에 만나고(1) 같이 밤을 보내고 싶어 함(2). 하지만 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고 로맨틱한 상황을 망쳐버림(3). 그래서 원망도 하지만 여전히 그 밤을 같이 보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함. 함께 밤을 보낸 뒤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웠을 것이므로 그러지 못한 것이 넘모 슬픔(4, 5, 6). 이런 미련에 매달리는 자신이 싫어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7) 결국 그럴 수는 없음(8). 이런 지난 생각들을 혼자 있는 밤에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밖에는 불꽃놀이 축제를 하는 즐거운 사람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나는 방의 벽이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외로움을 느끼면서…



1. Prince - Noon Rendezvous

"I love our noon rendezvous"

프린스가 Sheila E. 에게 주기 위해 만든 곡의 데모. 인스트루멘탈은 Sheila E.의 버전이 더 마음에 드는데 보컬 감성은 프린스 못 따라가쥬? 


2. Jai Paul - All Night (Unfinished)

"Who will last me through the summer nights"

어디의 전통 음악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제되지 않은 러프한 사운드가 제이 폴 사운드의 매력인 듯. 채색된 그림보다 스케치가 더 미적으로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듯이 제이 폴의 음악이 딱 그런 것 같다.


3. The Drums - 626 Bedford Avenue

"I fell in love, and you treat me like shit"

인디 팝 밴드 The Drums의 5번째 정규 <Brutalism>에 수록. 이 곡 말고도 앨범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찐따미가 돋보여서 가장 최애했던 곡이다.


4. Rhye - Awake

"I don't wanna sleep alone, endlessly"

리뷰 쓸까 말까 고민 중인 Rhye의 새 신보 수록곡. 할말하않하겠읍니다


5. Blu & Exile - Spread Sunshine

"Remind me of a rainbow the way your mind shines"

꽤 오래 전부터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Blu와 Exile의 새 EP 수록곡이다. 예전의 조금 실험적인 느낌도 좋았는데 안정적인 이번 EP도 나쁘지 않았다.


6. Tom Misch - Cos I Love You

"And we're moving with the night, you'll know that I love you"

95년생 영국 뮤지션 Tom Misch의 첫 정규 수록곡.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비교적 신생 뮤지션인 편인데 자기 스타일이 확실하고 가사가 꽤나 시적이라서 좋아한다.


7. Zack Villere - Cool

"I've always wanted to be cool, But I'm not that cool"

트위터에서 누가 링크한 Cool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알게 된 뮤지션인데 찐따감성 넘나 좋은 것… 'I don't wanna be me But that's only half of the time 'Cause inside I know I'm cool, so cool'이란 부분에서 너무 웃기고 좋았다.


8. August Rosenbaum - Calling Out (Feat. Philip Owusu)

"Calling out for blood"
Robin Hannibal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곡과 앨범이다. 거의 모든 곡에 로빈 한니발이 참여했고 이 곡에 보컬로 참여한 Philip Owusu 역시 예전에 로빈과 협업한 적 있음. August Rosenbaum의 밴드캠프에 들어가 보면 몇몇 곡들을 피아노로만 쳐서 올려둔 게 있는데 그것도 나쁘진 않으나 로빈 한니발의 손길이 들어간 게 확실히 더 매력적이다.
이 곡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테마로 쓰여진 곡이라는데 무슨 느낌인진 알겠으나 가사 자체를 확실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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