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of the Moonth

월간 오선지 2019.5

monthly o 2019.5 <Bad Joke> tracklist


1. The Guess Who - Laughing

2. Weezer - Mr. Blue Sky

3. C Duncan - Talk Talk Talk

4. The 1975 - Sincerity Is Scary

5. Honey Oat - Peach Cobbler

6. Cologne - Holding & Waiting

7. Darren Ashley - Hate

8. Kakkmaddafakka - The Rest

9. Shlohmo - The End


뒤늦게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티저를 봤고 갑자기 분위기 디씨빠되어서 잔뜩 영상 뒤져봤다. 커버는 호아킨 피닉스의 카메라 테스트라는 제목으로 퍼진 영상에서 캡쳐했는데 테스트라기보다는 이것도 티저 비슷한 느낌의 영상이다. 아무튼 10월 개봉이라는데 어떻게 기다리나….

주제에 맞춰 뼈가 담긴 가사나 깊게 박히는 멜로디가 있는 곡들로 골라봤고, 지금까지 만든 믹테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사실 4월호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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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Guess Who - Laughing

"I should laugh, but I cry"

<조커> 카메라 테스트에 쓰인 곡으로, 유튜브에서 해당 곡의 댓글을 보면 "조커때문에 곡 들으러 온 사람?" 같은 의미 없은 댓글로 도배가 되어 있는 걸 보면 조커 덕에 이 곡도 떡상한 모양. 영상과의 조화도 끝장나는데 그냥 곡 자체도 굉장히 좋다. 티저를 보면 영화 시나리오가 이 가사를 토대로 쓰여졌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조커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떠오르게 되는데 뭐 그거랑 별개로 곡이 워낙 좋고 가사나 멜로디도 너무 좋고 마지막에 뜬금 없는 피아노 반주도 좋아서 넣었다.


2. Weezer - Mr. Blue Sky

"Please tell us why. You had to hide away for so long, so long. Where did we go wrong?"

우울한 곡 바로 뒤에 명랑한 곡을 넣으면 재밌을 것 같았고 중간의 가사만 따로 쏙 빼면 우울하고 힘든 날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애매모호오묘한 느낌의 곡이라 좋아서 넣었다. 세상 모든 게 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 그런 기분이 들게 되려면 기다림이 얼마나 힘겹고 길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었더랬다.


3. C Duncan - Talk Talk Talk

"Takes a long time to say"

전체 가사 내용은 음… 약간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같은 감성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뭐 그런 곡인데 어쩌다 주워 들은 앨범에 있는 곡 치고는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실었다.


4. The 1975 - Sincerity Is Scary

"I feel like you're running out of all the things I liked you for"

진정성(ㅋㅋ)에 대해 얘기하는 노래. 가사를 잘 보면 얕은 철학 수준이 뻔히 보여서 혐오스럽기까지 한데 뭐 노래를 가사 보려고 듣나 멜로디 들으려고 듣지… 내용 자체도 가볍게 듣기는 나쁘지 않은 곡이라 괜찮아서 넣었다.


5. Honey Oat - Peach Cobbler

엑스페리멘탈 재즈 듀오인 Honey Oat의 셀프 타이틀 앨범 <Honey Oat(2019)> 수록곡. 가사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못 실었는데 노래를 가사 보려고 듣…

두리뭉실한 분위기와 종잡을 수 없는 곡 진행이 마음에 들고 주제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제 전환용 곡 1


6. Cologne - Holding & Waiting

포토그래퍼(?) Danny Lane과 보트 선장(???)인 Vasilios Manoudakis의 합작 앨범. 그룹 이름이 쾰른이라니 검색하기도 어렵고 참 고맙다.

아니 포토그래퍼라며 앨범 커버가 왜… 이것이 예쑬감성인가요???


7. Darren Ashley - Hate

말레이시아 출신의 DJ 겸 싱어송라이터. <How Did I Get Here?(2019)> 앨범의 1번 트랙인데 처음 듣고 바로 뻑가서 와 이 사람은 진짜 대박적으로 유명하겠구나 했는데 검색해보니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아니 현지에서도… 크게 유명한 뮤지션이 아니었다…. 많이 많이 떡상했으면 하는 뮤지션.


8. Kakkmaddafakka - The Rest

"Forever Young used to be my favourite song, Now it makes me sad 'cause I know those days are gone"

노르웨이의 인디 록 밴드. 이름이 상당히 난해해보이는데 크게 소리나는 대로 말해보면 무슨 뜻인지는 직관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내용의 막연한 노래인데 분위기나 멜로디, 특히 인용한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1975같은 곡보다 차라리 이런 가사가 백배 천배 나음


9. Shlohmo - The End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 데프 적스 & 브레인피더스 알게 되고 좋아하던 시절(진짜 옛날임)부터 꾸준히 듣는 뮤지션인데 음악 퀄러티에 비해 인지도가 개안습이라 팡팡우러욧… 곡 제목도 그렇고 분위기가 마무리로 완벽한 것 같아서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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