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뚜껑 열리는 건 난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작은 위기가 있었고 항상 그 불안을 간직한 덕분에 큰 일 없이 잘 돌아왔다. 기쁨보다는 그냥 슬프고 화가 났다. 내가 왜 항상 최악을 생각해야 하지? 그냥 악 소리라도 한 번 지르고 싶었다.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 집에 돌아오는 길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걸었다. 냉소와 절망으론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데, 긍정적인 생각과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려는 시도는 날 더 비참하게 한다. 절망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 보다 확실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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