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라식 라섹 총정리

오선지 2012. 1. 30. 10:50
112.150.188. 2011 12/20 12:22:45 am · 1337 views

일단 나는 안과의사고....
왠만해서는 내 신상이 드러나는 이런 글 안쓸라 그랬는데

시크릿 보다보면 뭐 거의 2-3일에 한번씩은 라식 라섹관련 글이 올라오는 거 같아서
모두를 위해 나의 짧은 지식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맘잡고 장문의 글을 써볼게 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식 라섹 중에 뭐가 더 좋나 안좋나는 답이 없다고 보면 돼.. 나도 판단하기 힘든거고...

먼저, 라식(LASIK, laser in-situ keratomileusis, 레이저 각막 절삭 성형술) ~!!

라식은 다들 아는 것처럼 각막의 표피층을 포 뜨듯이 떠서 뚜껑(각막절편)을 만들어서 젖혀놓은 다음, 
레이저로 각막 실질층을 깎은후(절삭) 각막절편을 다시 덮어주는 거야
하지만 각막을 깎는 과정에서 표피만 이쁘게 벗겨낼 수 없기 때문에....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각막실질층의 손실을 감수해야돼

실질층을 깎는 정도는 근시의 정도에 비례해.. 
근시도수 (-3디옵터, -4디옵터 등등)가 높을 수록 각막을 더 많이 깎아야 하는 것이지

하지만 각막자체가 시기능 말고도 여러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근시가 심하다고 해서 그거에 맞게 무턱대고 각막을 깎아댈 순 없어
각막두께가 정상적인 경우보다 조금 얇거나, 근시가 굉장히 심할 경우 
위에서 말한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막실질층의 손실"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
바로 라섹(LASEK, laser assisted sub-epithelial keratomileusis, 레이저 각막상피 절삭 성형술)이야!!

라섹은 특수약물을 각막에 점안해 각막표피를 진무르게 만든 후, 
표피를 최대한 이쁘게 발라내서 역시 레이저로 각막을 깎은 후 다시 덮어주는 거야...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대부분의 경우 표피가 진무르다 못해 흐물거리면서 찢어지게 되기 때문에 
레이저로 실질을 깎은 후, 표피를 거의 덮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렇기 때문에 말그대로 라섹의 경우 대부분의 수술 후 표피가 없는 상태에서 각막실질층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표피가 재생될 때 까지 흔히들 말하는 "눈을 뽑고 싶은 고통"을 경험하는 거고...

각막이란 조직은 투명해야 되기 때문에 혈관이나 기타 다른 조직들이 없고 콜라겐 섬유로만 이루어져 있어... 
비슷한 이유로 신경조직은 훨씬 더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라섹 후 표피가 제대로 덮히지 않았다면, 
엄청난 이물감과 통증 및 눈부심, 눈물흘림 증상을 호소 하지....

때문에 무통라섹이라 함은 기타 여러가지 기술을 동원하여 표피의 보존을 최대화 함으로써 통증을 최소화 시키는 시술을 말하지
하지만 무통라섹의 경우도 통증을 전혀 호소하지 않게 하지는 못하지..... 
그니까 무통라섹 광고보고 너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아



뭐 이정도면 대략적인 라식, 라섹에 대한 설명은 했고..
둘 중 뭐가 더 좋냐..... 사실 이건 답이 없는 문제다

라식의 경우 다들 아는 것처럼 각막절편 자체는 수술 후 2-3주면 완전히 아물기는 하지만, 
추후 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각막절편이 벗겨진다던가... 
살짝 비틀어진다던가 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라식 절편관련 합병증은 문제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절편을 바로 잡아주더라도 영구적인 굴절이상으로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어

라섹의 경우엔 각막절편을 따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절편관련 합병증은 생기지 않겠지만
수술후 1-2주동안 각막표피가 얼마나 예쁘게 재생되느냐가 관건이야
표피 재생이 제대로 되지 못한경우 각막혼탁이 남아 역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어
물론, 표피가 재생되는 동안 환자가 느끼는 통증 등의 고통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이 두가지를 제외한다면,
두가지의 수술은 수술원리나 시력적인 측면에서는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해....
물론 위의 두가지의 경우가 생기는 확률? 빈도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