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왜 나한테 다 비밀을 털어놓지
오선지
2011. 4. 3. 19:07
비밀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을진 몰라도, 그냥 속얘기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 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느낀 건 작년부터일까? 가벼운 고민부터 시작해서 큰 상처까지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도
내가 믿을만 하다 해서 그런건지(딱히 입이 무거운 편도 아닌데 말이야), 그냥 감정의 배출구가 필요했는데 딱 보이는 사람이 나인건지는 모름. 내가 좀 삐뚤어져서 사실 아직도 그냥 내가 만만하니까 이런 말 다 털어놓고 끝나면 가버리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난 누군가의 감정의 분리수거함이 되고 싶진 않은데. 그냥 좋게 생각해야겠지
다만 그런 얘기들을 한참 보거나 들어주고 난 후면 가끔씩 허전할 때가 있다. 물론 고민들이 털어놓는 행위 자체로 해소될리는 절대 없는 걸 잘 아는 지금이지만 예전처럼 누구 붙잡고 하소연하고 징징대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더 이상 속을 보여주지 않는 내가 씁쓸하기도 하고, 그냥 이러는 게 편한 것 같기도 하고...
그 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느낀 건 작년부터일까? 가벼운 고민부터 시작해서 큰 상처까지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도
내가 믿을만 하다 해서 그런건지(딱히 입이 무거운 편도 아닌데 말이야), 그냥 감정의 배출구가 필요했는데 딱 보이는 사람이 나인건지는 모름. 내가 좀 삐뚤어져서 사실 아직도 그냥 내가 만만하니까 이런 말 다 털어놓고 끝나면 가버리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난 누군가의 감정의 분리수거함이 되고 싶진 않은데. 그냥 좋게 생각해야겠지
다만 그런 얘기들을 한참 보거나 들어주고 난 후면 가끔씩 허전할 때가 있다. 물론 고민들이 털어놓는 행위 자체로 해소될리는 절대 없는 걸 잘 아는 지금이지만 예전처럼 누구 붙잡고 하소연하고 징징대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더 이상 속을 보여주지 않는 내가 씁쓸하기도 하고, 그냥 이러는 게 편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