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마션
오선지
2021. 11. 20. 01:18
정말 비범한 사람이 아닌 이상 마치 팔다리 두개씩 가진 것처럼 공통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존이다. 보통은 그걸 사람으로 삼고 또 통상적으로는 '사람'이 결국 우선/ 최종 순위가 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가장 보통의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한통속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음악을 미친인간처럼 좋아했던 취미가 좀 소홀해졌…었…는데
1. 결국 나도 한 사람의 작은 애정이나 관심 정도에 쉽게 무너지는 의존적인 인간이거나
2. 단순히 관심사가 잠깐 음악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나는 전자에 가까운 것 같군
요새 아주 조금 외로운 기분을 느낄 때가 잦아졌고 다시 음악 듣는 게 즐거워지고 있다. 아무래도 좋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좋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