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P와 J는 문제상황이 발생할 시

오선지 2020. 12. 20. 16:59

P와 J는 문제상황이 발생할 시 본질과 해결에 각각 주안점을 둔다. P(perceiving, 인식형)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며 왜 이것이 발생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반면 J(judging, 판단형)은 다 필요없고 일단 해결하는 것에 집중한다. 단적인 예로 집에 들어갔다가 어질러진 방을 마주쳤다고 치자. 앞뒤 가릴 것 없이 손부터 뻗는 사람들은 대부분 J이다. 문제의 크고 작음과는 상관없이 문제상황이 존재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해결각부터 재는 것. 반면 P는 상황의 경중을 따지고 자기가 에너지를 투자해서라도 해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먼저 파악한다. J는 결과물, P는 채산성에 더 가치를 두는 편.


여기에 본질을 파고들고 많은 가능성에 염두를 두는 N과,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것에 집중하고 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S가 결합되면 네 유형의 문제해결 방식은 재미있는 차이를 보인다.


SJ: 가장 현실적이고 관습적인 유형. 문제를 보면 해결각을 잡지만 창의성은 잘 동반하지 않는다. 이미 주어진 해결방법이 있다면 그걸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 믿고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 새로운 해결책 찾느라 머리 굴리느니 일단 매뉴얼대로 시작하는 게 빠른 종식의 길이라고 생각함.


SP: 가장 효율적이고 득실 따지는 유형. 에너지 낭비를 싫어하고, 문제→해결의 지름길이 보인다면 매뉴얼은 거치적거린다고 생각한다. N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름길 외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아이디어 생각해내느라 머리 굴리는 것도 안 좋아함.


NJ: 가장 결과지향적인 유형. 문제를 보면 수많은 가능성을 떠올림과 동시에 베스트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며 착수한다. SP가 방법을 찾아낸 뒤 착수한다면 NJ는 생각과 행동 사이 딜레이가 거의 없다. 자기 방법에 대한 확신도 강해서 NJ가 내놓는 해결책을 SJ가 따르는 구도가 자주 보임.


NP: 가장 과정지향적인 유형. 문제 해결보다는 여기에서 내가 수행하는 역할, 다른 가능성, 완벽하고 이상적인 방법 등을 생각한다. 이들이 나선다면 십중팔구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라는 이유를 갖고 있을 것이다. J들이 보기엔 뻘짓 같은 짓도 벌이지만 기발하고 천재적인 해결책 역시 이들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