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크랩
"예술 작품을 경험하는 것은 단순히 그 작품에 매료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라울 루이즈, 『영화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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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발표문 써주는 거 대체 누구일까 정말 종말론적으로 무섭게 잘쓴다... 이전에 절대로 이전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말도 그렇고 나중에 시간을 되돌리고 싶으면 오늘로 돌리고 싶을 것이다 < 이것도 그렇고 하아.......... 너무 임팩트있게 절망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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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전부다 정상성에대한 요구인거같은데 자기의 정상성은 걍 자기 집단안에서만 정상성인것을 다들 하루빨리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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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일기가 편지가 되는 순간 나는 그게 사랑인 줄 깨닫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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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로 FTM 헤테로 남성이 주인공인 러브코미디 일상 하렘물 괜찮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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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여한 도서의 반납일을 연장 해준다는 문자가 오더니 며칠 뒤에는 별도 지정일까지 임시 휴관 한다는 문자가 왔고... 약간 세계 종말이 온다면 그 도입부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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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식자 (Sin-eater) 는 중세시대부터 1900년대까지 영국에서 실존했던 직업이랍니다. 죽은 사람의 가슴 위에 빵을 놓으면 그 빵이 죽은 사람의 죄 (Sin) 를 전부 흡수하게 되는데 이후 죄식자가 그 빵을 먹어서 죽은 사람의 죄를 자신이 대신 받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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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비슷한 음악, 술, 영화와 책을 즐기는 것 - 취향의 일치 - 를 꽤나 높게 평가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삶의 고난을 대하는 태도, 멋진 것을 보고 질투 않고 인정하는 용기, 겸손과 애정 등이 훨씬 중요하다 느낀다. 그걸 갖춘 이들의 나와 다른 취향으로부터 모르던 세계를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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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을 왜 파는지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근친적 감정이야 그냥....만연해서 너무 많이 볼 수 있고 금기에 대한 짜릿함이라고 하기엔 세상엔 다른 금기도 많고 가족의 선을 넘는 배덕함을 찌릿하게 못느끼겠음.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건 유사가족 깨기인데 서로를 믿지만 타인이기에 침범할 수밖에 없는 그 얄팍함이 웃기고 자기들만 심각한게 귀여워서..(이상 소꿉친구물 좋아하는 자의 주저리. 법을 깨는 건 별로 극적이지 않아 법은 어기라고 있는거고 약속을 깨는 게 극적으로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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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지 하루도 안됏을때 애도와 추모보다는 고인에게 생전 관심없었던 사람들이 이걸 사회적인 운동의 추진력으로 삼으려 하고 누구하나 족쳐서 모두의 죄의식을 벗으려고 하는 모든 짓들이 지긋지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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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정리를 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생각 원탑은 역시 ‘이건 잠옷으로 입어도 되겠다’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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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선이 타락하는 건 제도를 너무 믿어서
중립선이 타락하는 건 세상을 너무 믿어서
혼돈선이 타락하는 건 자신을 너무 믿어서
질서악이 선해지는 건 새로운 규칙을 찾아서
중립악이 선해지는 건 새로운 보상을 찾아서
혼돈악이 선해지는 건 새로운 자유를 찾아서
질서중립을 움직이게 하는 건 명령
완전중립을 움직이게 하는 건 논리
혼돈중립을 움직이게 하는 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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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얼마나 발등에 불이 떨어졌냐 그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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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척은 못하겠다 나는 사는 게 무섭다 슬프다 무섭고 슬프다 간혹 선물처럼 찾아오는 기쁨의 순간이 있어서 견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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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하기
-사소한 것에도 지나치게 많이 웃는 사람의 내면은 외롭다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슬프다
-말을 적게, 빠르게 말하는 사람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울 수 없는 사람은 약하다
-비정상적으로 먹는 사람은 긴장 속에 있다
-별 것 아닌 일에 화내는 사람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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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를 잃었다 라는 종류의 대사 마음에 안 든다 님은 인류가 최소한의 도덕을 갖춰줄 거라고 기대해서 사랑했단 말이야...? 존나 얄팍하고 말도 안 되는 군요 인간은 쓰레기다 인간을 사랑한다는 건 쓰레기들의 쓰레기같음을 사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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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아는 사람이 좋다. 인생의 어떤 부분은 나만이 올곧이 견뎌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평생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생의 부분이 있음을 아는 사람. 하여 영원히 외롭지 않을 어떤 관계를 추구하기 보다 때로의 관계나 만남이 주는 온기에 기꺼이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때문에 나는 '당신은 영원히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보다는 '우리는 내내 외로울 것이나 어떤 존재와 온기로 때로 생의 고독을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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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운 영어 "옷장 속 해골"(skeletons in the closet) 그러니까 마치 살인자가 옷장에 시체를 백골이 다 되도록 감추어 놓은 것마냥, 한 번 밝혀져 버리게 되면 그 사람의 평판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기에 감춰놓는 비밀을 말함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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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당연히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한테 가난은 감내의 대상이라기보다 걍 삶이라서 먼가 그 상황을 잠깐만 타개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 자체가 별로 공감이 안 가는거같음 일종의 트라우마반응이긴 한데... 헤테로/남성의 고난에 공감안되는 거랑 비슷한 맥락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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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여성적인 기질이 아니라 병으로 관리됨으로써 치료가 시작되지 않았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정상성이라는 걸 부정하고 싶어도 삶에 있어서 어떤 부분들은 무조건 좋음의 위치에 있음 돈많기 건강하기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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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가리켜 '액체 건축'이라고 한 괴테의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온전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면 귀를 통해 영혼으로 흘러 들어온 액체가 건물을 세우고 도시를 펼치는 광경을 바라보고 싶다.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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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낳으라"는 말중에 기분나쁘지 않았던 말이 딱한번 있었는데 생물학 박사과정인 친구가 무표정하고 매트한 말투로 "인류의 입장을 대신해서 그냥 해보는 말인데 너희부부 유전자는 자녀 한명만 낳고 소멸되긴 아까워서 한명 더낳아줬음 하는데, 물론 인류를 위해서 개인이 희생할 필요는 없지"였다
그래놓고 본인은 한 명 낳길래 저 애길 해줬더니 "지금 당장 애 하나 건사하느라 죽기 딱 일보 직전인데 내가 '인류 유전자'같은 소리를 씨부렸냐? 너 나랑 절교 안하고 뭐했냐?"고 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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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자나 인종주의자 우생학자 대신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컬러피플을 넣는 것은 무엇을 보여줄지 선택한 거지 “그냥” 현실적인 건 없는데.... PC하려고 했다는 걸 부정할 필요가 있는지. 정치적으로 구성된 올바름을 지키려고 한다는 게 무엇을 훼손하는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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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안하는녀가 개돼지로 보인다면 야하게 입은 녀는 강간해도 된다는 한남이랑 정말 다른 시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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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나를 키워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돈이 네 취향의 폭을 결정해. 돈이 없으면 너는 취향이라는 걸 선택할 기회조차 없는거야. 양말을 하나 사도 돈이 없으면 그냥 '가장 싼 것'을 고르게 되는거야. 돈은 그런거야. 아직도 많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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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조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요 친하고 편해지면 자연스레 대할 수는 있어도 기본은 존중이고 조심인 사람. 말은 어려워야합니다 단순한 난이도가 아니라 말을 꺼내는 마음가짐에는 늘 어려움이 있어야해요. 친하게 여기되 어려워해야 한다는게 신조입니다. 말이 쉬우면 무례로 이어지기 때문
가까이하되 어려워하고 친히 여기되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조심조심 말하는 사람이 좋아요 전전긍긍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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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내내 냉소로 살아왔지만 뭔가 판을 벌리고 이루는 건 결국 순진하리만큼 단순한 긍정뿐인 게 아닐까 요즘들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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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람은 나는 존나 안전해 라고 말하기보다 내가 끝까지 안전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너를 가장 먼저 위험하게 만들 사람은 아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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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실수는 나는 실수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것이고, 가장 큰 교만은 실수하는 사람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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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이라는 말은 재미있다. 완에 이미 콩이라는 뜻이 있고, 두가 콩이라는 뜻이고, 콩이 또 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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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사람이 미워지는 원리라는데
윗사람에게는 화가 나도 참고 만만한 사람한테는 화를 표출함
>반복 학습
>자신이 참고 안참고의 여부는 무의식으로 가고, 만만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유독 내 화를 돋구는 사람'이 됨
이거 너무 왕따 생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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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캐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저 독립적이거나 강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표출되어야 좋은 여캐임. 의존적이어도 그 여캐의 사고방식이 읽힌다면 좋은 여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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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주의도 하나의 신념 위에, 즉 의심하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신념 위에 서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것은 모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의주의는 그와 동시에 조금도 신념 위에 서 있지 않은 철학이 존재한다는 것도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