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여행을 즐기는 것도 일종의 적성이다

오선지 2020. 9. 30. 10:35

지인 가이드 몇 번 해보고 깨달은 것은 여행을 즐기는 것도 일종의 적성이며 여행이 적성에 맞는 사람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는 사실.. 여행이란건 '운명적 사랑' 같은 것처럼 예능 프로그램이나 감성 여행기들이 주입하는 일종의 대중적 판타지임

나는 과연 여행이 적성에 맞는 인간일까? 가 궁금하다면 평소 자신이 즐기는걸 돌아보자 당신이 대충 이런 사람이라면 여행이 적성에 맞을 수 있다.

- 육체노동을 하고 결과물이 시원치 않아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느끼는 타입

- 남들 보기엔 약간 무의미한 것에 쉽게 몰입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타입

- 혼자 있거나 일정이 없어도 심심함을 거의 느끼지 않는 타입

-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꽤 먼 거리도 곧잘 다니는 타입

- 소소한 것에 기분이 쉽게 좋아지는 타입

예전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오랫동안 여행가는게 꿈이었고 드디어 다녀왔는데 생각처럼 좋지 않았다, 이 여행에서 깨달은 점은 바로 여행이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한걸 봤는데 굉장히 공감했고 그 겸손과 날카로움에 경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