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soy un perdedor

오선지 2013. 4. 8. 17:21
누구 탓으로 돌리기엔 스스로에게 너무나 부끄러운 일들과 그 누구에게도 대신 떠넘길 수 없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기한을 정해두고 나를 목 매달 준비를 마친 것이 저 멀리서도 보인다. 밤마다 혼자 눈 뜨고 있는 시간이면 혼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 그렇듯이 내 생각도 비관적으로 흘러간다. 완벽주의나 기타 그럴싸한 단어들로 포장하고 있는 것들이 저열한 도피행위였다는 걸 스스로 까발려내고는 그것이 너무 괴롭지만 역시 금세 잊어버리고 이딴 글이나 쳐 쓰고 있게 된다 그나마 내가 최대한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 글이라도 쓰는 것

먼 곳을 떠나가는 것이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복의 추구에 대한 면죄부가 결코 될 수 없음을 알지만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의 마음이란게 조급해질 수 밖에 없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몸부림치고 싶다.

이제는 그럭저럭 편하게 살아지는 삶이 놓여지지 않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나란 새기는 그게 실전으로 닥쳐야 꼬리에 불 붙은 쥐마냥 여기저기 휩쓸고 다니다가 집 다 태우고 같이 사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