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of the Moonth

12. Jahkoy, Gabriel Garzon-Montano, ELHAE, The Avalanches

Jahkoy / Foreign Water (2017)


Def Jam 소속.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아른비와 랩 모두에 능통한 뮤지션이다. 올바른 사상을 갖고 있는지 퍼렐과 안드레 3000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처음엔 자신이 쓴 시를 랩으로 바꿔 음악활동의 기초를 다졌는데 그게 무려 11살 때였다. 처음엔 랩 위주로 활동하다가 점차 멜로디를 활용하는 노래로 스타일을 변화시켰다. 두 개의 믹스테잎과 <외국물>이라는 제목의 EP가 다지만, 그냥 믿고 들어도 될 뮤지션이라고 본다. 앨범 표지 때문에 일본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고 찾아봤는데 특별한 연관은 없고 그냥 일본을 좋아하는 것 같다….


Top Three Tracks


3. No Regrets

5. Don't Beg

1. California Heaven (Ft. ScHoolboy Q)








Gabriel Garzon-Montano / Jardin (2017)


가브리엘 가르손 몬타뇨는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 필립 글래스 앙상블의 단원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엄격한 클래식 교육을 통해 가브리엘의 음악적 방법론과 독자적인 미학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가브리엘 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음악을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클래식 교육을 기반으로, Prince, Timbaland, J.Dilla, Pete Rock 등의 가사와 음악 스타일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데에 몇 년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낸 후 그는 본격적인 음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첫 EP 발매, 작사 및 작곡, 투어로 점철된 치열한 3년을 보낸 후 그는 자신의 첫 스튜디오 앨범 <Jardin>을 발매하게 된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퍼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관현악의 적극 차용, 미니멀한 사운드를 베이스로 미성과 가성을 적절히 혼합한 보컬 스타일, 그리고 그런 보컬을 레이어드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식으로 배치하는 기법 등에서 구체적으로 그런 감상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브리엘이 퍼렐의 카피캣이라거나 그의 앨범이 모작이라는 비평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앨범은 그만의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Top Three Tracks


9. My Balloon

2. Sour Mango

6. Crawl








ELHAE / AURA II (2017)


ELHAE라는 이름은 'Every Life Has An Ending'의 준말이라는데 YOLO같은 느낌이라서 굉장히 이상하다. 뜻 설명 안 하고 그냥 ELHAE로 밀고 갔으면 신비했을 것 같은데ㅋㅋ 음악은 소위 말하는 PBR&B 장르인데 흔해진 장르긴 하지만 그런 흔한 장르라고 해서 갖고 노는 것도 쉽다는 뜻은 아니므로. 특출난 구석은 없지만, 사운드를 잘 갖고 노는 좋은 PBR&B 뮤지션.


Top Three Tracks


1. Admit It (Intro)

2. Something

6. Blue (Interlude)








The Avalanches / Wildflower (2016)


97년 결성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그룹. 물론 멤버는 계속 바뀌어왔다. 본작은 2000년 발표한 <Since I Left You> 이후 두 번째 정규앨범이며 첫 정규 발표 이후 16년간(!) 제작되었다. 가령 마지막 트랙 [Saturday Night Inside Out]의 경우 2000년에 발표된 믹스테잎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시간이 지체된 만큼 들인 노력도 굉장하며 고등학교 합창단이 부른 비틀즈의 [Come Together> 샘플을 [The Noisy Eater]에 넣으려고 직접 폴 매카트니, 그리고 오노 요코에게 접촉한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앨범 전체적으로 샘플링을 적극 차용한 힙합 위주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디스코, 훵크, 일렉트로니카 색채도 뚜렷이 들어가 있어 더 아발란체스만의 음악이라고 불러야 적절할 듯 하며 피쳐링도 굉장하다. Danny Brown, DOOM, Toro Y Moi 등 적재적소에 들어간 참여진들이 앨범을 화려하게 빛내주었다. 20곡이 넘어가는 앨범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Top Three Tracks


12. Live a Lifetime Love

19. Kaleidoscopre Lovers

2. Because I'm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