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평화주의자의 함정
Screep
생각보다 많은 수의 자,타칭 평화주의자들은 어떤 면에서 싸움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화의 유지를 위해 괜한 분쟁을 만들 지 않으려고 하고싶은 말을 못하고, 속으로 꾹꾹 눌러 삼키는 것이지요.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또는 상대방과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친구들이 싸울 때, 사소하게는 누가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이 사람들은 싸움을 말리고 혹은 포기하고 평화 상태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많은 경우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불안한 상태 속에 있는 것이 너무도 두렵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그 원인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어린 시절 부터 늘 불안한 대립 상황 속에서 살아와서 그 것을 피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내면이 견고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요샛말로 유리멘탈이라고 하죠), 극단적 안전 노선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태어나거나 살아 가면서 그렇게 성격이 형성된 사람도 있었고, 또는 현재 처한 상황이 너무도 불안해서 다른 관계 속에서 미연에 불안 상태를 예방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상대가 자신을 거부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두려워 하거나, 관계의 파멸을 가져올 까봐 두려워합니다.
타인에게 화를 냄으로써 그 타인과의 안정상태가 파괴되고, 불안한 감정과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에게 '공격적인 말을 하는 것'을 회피하는 행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상대에게 향할 분노가 방향을 잃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거지요.
즉, 상당부분 '그' 평화를 위해 애쓰는 행동이 자신 내면의 평화를 가차없이 깨뜨리는, 본인의 정신세계 속에서는 폭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은 자신의 평화가 깨어지는 것에 매우 큰 두려움을 느끼고,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에 매우 애쓰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늘 이렇게 (자신을 파괴하면서 얻어낸) 평화 속에서 평화롭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안정 상태를 유지하려는 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걱정없어 보이지만 실은 불안 속에서 살아왔을 수 있고, 현재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 상태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이 안쓰러운 평화주의자들을 나락으로 빠뜨립니다. ^^;;;
애써 유지한 평화가 깨어질까봐 과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느라 과중한 스트레스로 평화롭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아상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형성시킬 수 있고, 이 경우에 자존감 또한 위축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나의 감정은 나의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은 타인의 것이고요.
나의 감정 표출로 인한 타인의 감정 변화는 내가 감당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 감정의 표출을 회피함으로써 내가 잃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단단한 인간관계란 내가 화를 낸다고 해서 그리 쉽게 파괴되지 않습니다.
관계의 신뢰란 보석과도 같아 때로는 먼지에 그 빛을 잃기도 하지만 닦아주면 빛을 되찾습니다.
또, 비틀린 관계를 억누른 감정으로 애써 감추지도 마세요. 서로의 감정 교류를 통해 진정한 관계라는 보석의 빛을 찾아 주세요.

나의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내 감정의 이해와 표출이 필요합니다.
자아 존중감을 세우기 위해 조금씩 발을 내딛어 봅시다. 그래서 불안하고 불행한 삶에 자신을 밀어 넣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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