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스윙스의 평범한 추억

미국에서 9년 살다가 96년도에 초3때 한국 들와서 초등학교 다녔는데 그 때 짝궁 내가 좋아했었는데 이름도 기억나는데 도시락 반찬 먹을 때 원래 외국은 남이 입 댄거 안 먹어서 나도 그랬는데 걔가 재빠르게 자기 김을 입댄 젓가락으로 내 밥통에 올려서 

나 받을 때 '헐 이건 위생적이지 않은데' 하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터질 뻔했던 기억이 남. 그게 진짜 아름다움이고 예쁜거다. 내 밥통 의에 그녀의 침이 묻은 김.

또 여기 처음 왔을 때 여자 애들 공기 잘 하는 게 그렇게 예뻤는데 난 둔해서 졸래 못했음 걍 축구나 했는데 옆에서 여자애들 고무줄 묶어놓고 깡충깡충 뛰었을 때가 갑자기 생각남 아 그게 진짜 섹시였구나... 우린 그 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몰래 구경



-



이제 더러운 중딩 시절 추억 하나 나누자면 노래방에서 다 담배 피고 논는데 애들 재떨이에 침 너무 뱉은 우웩 다행히 난 그것만은 순결인데 남자 애 하나가 그 당시 속된 말로 x밥이었는데 잘나가는 여자 교복치마에 그거 모르고 엎음 그리고 상욕 열라 먹음

중딩때 난 단거리 비공식육상선수. 육상코치진짜호랑이곰 섞인 것처럼 생긴 분 날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내가 맨날 무서워도 거부했는데 학교강당겸 실내운동장 세워진 배구넷 내가 뛰어넘겠다며점프했는데 교복단추에 걸려 넷기둥역할하는 나무가하나씩 딱! 딱!!

딱!!! 딱!!!! 하면서 그 큰 강당에서 울리면서 쓰러지는데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코치 나옴. "문지훈 이 씨x 새끼" 하더니 키 한 184에 손 까칠한걸로 내 중딩 피부 뺨을 양쪽으로 졸래 많은 애들 보는 앞에서 계속 후리는데 맹세하고 별 봤음.



-



21살의 생일 파티. 연신내 새벽 세시경. 술 먹으먄 나한테 귀여운 개김을 늘 보인 친구가 있었다. 어쩌다가 서로의 가랭이 사이를 발로 차기로 합의했다. 사람들 길에 많았다. 내가 먼저 참, 술 취한 탓인지 너무 세게. 발등에서 유리 깨진 기분 남..

걘 쓰러지고 사람들은 괜찮냐고 부축하는데 오분 이상 걸림. 내가 너무 미안해 하며 얼른 차라고 했다, 맥주병을 들고. 그가 "후회 하지 말랬다" 하고 더 세게 참. 나 쓰러지는데 아픈 것보다 웃김. 그 이후는 기억 안 나지만 맥주병 들고 사라졌다고 함



-



2002년 월드컵 동네 놀이터. 터키전 보려고 대기중, 진짜 우락부락 할머니 내 옆에 계심. 애들 뛰놀고. 내 친구가 장난감 모레장에 장난으로 던짐. 할머니 짜증냄. 나도 같이 친구한테 뭐라함, 먼지 난다고. 할머니 조폭처럼 나한테 걸어옴. 이상함.

할머니: 뭐라고 했어? 나: 네? 그 때 부터 뺨따구 열라 맞다가 할머니가 내 옷을 잡으며 강도라고 외침, 순식간 동네 사람들 다 나오고 내 친구들 다 뜯어 말림? 너무 황당해서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왔는데 거기에 그거 듣고 내 코에 박치기 함.

맞고 너무 아파서 할머니라 어떻게 할수도 없는데 참하게 생긴 젊은 엄마가 눈에 불을 키고 애기 안고 내 앞으로 오더니 "우리 엄마 왜 때려" 하더니 애 안고 나 발로 참. 할아버지 등장, 쓰레기 자식하면서 목덜미 잡고 밈, 젊은 남대생 오지랖

내가 글을 걸으면서 쓰느라 이해 못하신 분들 있는데 내가 이유 없이 맞고 누명 쓰이고 추방 당한거임 할머니를 왜 때려 노노노노 그 정도로 미치진 않음



-



2000년 중1. 평생 항상 문제만 치는 외로운 녀석이 친구였다. 당시 난 말랐고 걘 뚱뚱. 밤에 동네 둘이 걷고 있는데 염색한 형들이 우릴 계속 쫓고 있었다는 걸 감지하곤 다음 코너에서 열라 째서 도망가기로 했다. 그 인간이 근데 코너 돌기 전부터

열라 달리기 시작해서 양아치들은 소리 지르면서 이미 달려오기 시작. 200 미터 달렸나? 그 짧은 거리에 내가 그 자식 주위를 뺑뺑 돌면서 더 빨리 뛰라고 응원함. 하지만 중간에 서는 것임. 오잉? 죽도록 원망스러웠다, 놓고 쨀 수도 없고...

결국 삥 뜯기고 밤새 어떤 공고 찌질형들한테 끌려다님. 오늘의 교훈: 끝까지 달려.



-



2001 중2. 여친에게 잘 보이겠다며 내가 사는 은평구를 잡겠다고 단언하고 쌈질하러 다녔다. 세번째 싸움 영락중학교 짱이었는데 난 친구 두 명 데리고 가고 걔넨 꽤나 소문 난 날 보러 서른 명즘 옴. 시작하자마자 인중 왼손으로 때림. 날 멍하게 보던

보더니 그 호리호리한 녀석은 뒤로 눈이 먼저 뒤집히고 시멘트 바닥으로 재키 시절 이재진처럼 백다운함. 태어나서 기절한 사람 처음 봤는데 겁난 척을 그 상황에서 할 수 없어서 마치 맑은 날엔 늘 있는 듯한 표정 지으면서 "됐냐? 나 간다" 하고 돌아

섰는데 녀석이 일어나더니 다시 하자고 함. 침을 뱉는데 피덩어리였음. 시작. 하고 다시 했는데 이번에 애가 오히려 더 빨라졌더라. 어쩌다 또 왼손으로 턱 때렸는데 턱 잡고 이번엔 오뚜기처럼 얖으로 쓰러지고 기절. 경찰 뜨고 나하고 내 친구들 도망

그전도 꽤 그랬지만 그 이후로 난 인생에서 hater 없이 살아본 적인 없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