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외출 - 생명의 다리

더플코우트
전에신은부우츠
이어폰
 

초입. 신호 없고 차가 빠르게 달리는 횡단보도 두어 개를 더 건너야 마포대교가 나온다.




시자악


색다르게 찍어보고 싶어서 흑백모드로. 흑백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최소한 욕은 안 먹는다고 생각한다


초점 맛 갔을 때 돌아오기 전에 재빨리 누름. 마음에 들어!


한숨나오는 파노라마 모드


정말 앞에 들어서자 불이 켜진다. 신기해서 한 컷.



아저씨 날 추운데 앉아서 무슨 생각하세요


처음 날 반긴 문구. 친구에게 안부를 묻듯이


추워










이 하트가 각 문장들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데 색감도 너무 예쁘고 가끔은 문장이 끝나고 난 뒤 나오는 하트때문에 울컥해서 가만히 바라보고 서 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밥 먹었어?' '오늘 뭐했어' 같이 그냥 단문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음
 





다양한 글귀들이 나오는데 '사람의 옷을 벗기는 식물은 무엇일까요? ... 버섯.'
이런 피식 하는 웃음 나오는 개그도 있고, 그림과 함께 [사노라면]의 가사가 적혀 있기도 하고.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짧은 멧새지가 적혀 있기도 하고.


..세종대왕이 만든 우유는?

......


그리고 이 끝에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전화기 있다는 얘기 보고 깜짝 놀라서 멀찌감치 보니까 환하게 빛나고 있던...
이건 미리 봤지만 모니터로 볼 때나 직접 봤을때나 눈이 시큰해졌다






다리 중간에 있던 색이 바뀌는 조명 길과 쉬어갈 수 있게 만든 벤치들. 근데 난간이 너무 낮아보였다


봄이 오면 이 철망에도 봄이 열릴것이다


전설의 얼음검 고드름


무슨 전망대 건물 뒤로 난 통로인데 좀 무섭게 생김... 전망대는 닫혀있어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다리 끝자락에 보이던 넓고 한적한 공원. 예전 겨울에도 이곳을 한번 왔던 기억이 났다.


구경해보려다 너무 미끄럽고 넓어서 입구만 서성거리다 나온 여의도공원. 길걷다쿵할뻔해쩌 >_<


이거 진짠데 이거 진짜 나다


가는 길에 앞장서던 아저씨께 실례지만 여기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디냐고 물어봐서 알려주시긴 했는데 솔직히 감이 잘 안왔다. 그냥 바로 갈까 하다가 편의점 가서 온음료로 손 좀 녹이자 하고 가는데 아저씨와 길이 같은 거다. 알고보니 편의점 사장님... 데자와 한 캔 사고, 편의점 사모님 & 사장님과 얘기를 좀 했다. 뭐하다 왔냐, 어디 보고 왔냐, 아 그래 거기 어떻더냐. 기억에 남는 건 사장님이 내 옆모습 보고는 가수 ㅅ@%$^%@^ 닮았다고 해서 반만 기분 좋았던 거랑, 나이 물어보고는 동안이네.. 라고 했던 거 ㅎㅎ 다시 한 번 지하철역을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고는 그냥 가려는데 사장님이 자기 차로 지하철 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해서 겉으로만 거절하고 차를 얻어 탔다.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호선을 잘못 탄 건 함정

사진은 편의점 입구에 있던 새끼 고양이 다리. 꼬리가 반쯤 잘려있고 너무 새끼라 키우는 고영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진짜 귀엽게 생긴 고등어무늬였다.
 

갈아타러 가는 길 에스컬레이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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